나의 호주 영주권 도전기: 워홀부터 189 비자 신청까지 – 1
이 글에서는 나의 호주 영주권을 신청한 전체적인 이야기에 앞서, 간략하게 나의 비자 타임라인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나는 2022년 3월 10일 호주 워홀로 호주 생활을 시작해서 약 6개월 정도 생활한 후, 영주권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국으로 돌아가 자퇴 신청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간 날 하필 학과장님이 휴가 중이셨고, 자퇴를 하기 위해서는 학과장님과의 면담이 필요했기 때문에 바로 자퇴를 진행할 수 없었다.
대신 인사팀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문의를 드렸고, 그곳에서 휴학 처리를 받게 된다.
당시 인사팀 직원분께서는 “만약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으면 그때 자퇴 처리를 하고, 혹시 중간에 힘들어서 돌아오게 된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휴학을 해두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주셨다.
한 번 휴학 신청 시 최대 1년, 총 3번까지 휴학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너무나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던 인사팀 직원분께 아직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휴학 기간마다 연락을 주셔서 학업 상황을 업데이트했고, 그에 맞춰 계속 휴학을 연장해 주셨다.
결과적으로 나는 호주에서 대학교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작년 12월 졸업 관련 서류를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한국 학교에서 제적 처리되었다는 웃기면서도 기쁜(?) 소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법.. 바로 졸업비자를 신청할 때 일이 발생하게 된다.
졸업비자를 건너뛰고 바로 영주권을 신청하기
나의 학생비자는 2026년 3월 15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작년 중순부터 영주권 초청이 앞으로 쿼터제로 정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다음 라운드 예상 발표일은 2월 중순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었다.
실제로 189 Invitation은 2025년 8월 21일, 11월 13일에 진행되었고 약 3개월마다 초청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올해 2월 말에는 Invitation Round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가 막히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바로 졸업비자를 건너뛰고 바로 영주권을 신청하는 것이었다.
나의 학생비자는 3월 15일에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전에 Invitation을 받으면 졸업비자 신청 비용을 아끼고 바로 189 신청 후 브릿징 비자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약 2,300달러를 아낄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정말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10월 대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나의 나이 점수, 학력 점수, Regional 점수, 배우자 조건 등을 모두 계산했을 때 총 75점이 나왔다.
작년까지 간호사의 189 Invitation은 75점에서도 초청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도전하기 위해 80점을 목표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어 점수에서 Superior English(20점)를 목표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NAATI 통번역 점수(5점)를 추가해서 80점을 만들고, 2월 전까지 영주권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HPRA 등록, ANMAC 기술심사, NAATI까지 단 2개월
그렇게 내 인생 관련해서는 파워 J인 나는 간호학과 마지막 실습이 끝나기 전인 9월 중순부터 이미 AHPRA 간호사 등록을 준비했다.
(AHPRA 등록 신청은 예상 학업 완료일 기준 12주 전부터 가능하다.)
간호학과 마지막 실습이 끝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RN 등록이 완료되었고, 바로 ANMAC 기술심사를 신청했다.

그리고 2025년 11월 26일, 기술심사 승인까지 받게 된다.

그 사이에 NAATI(공인 통역시험)을 동시에 준비하였다.
NAATI 시험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예약이 가능하고, 시험 비용도 830달러였다. 또한 결과 발표까지 공식적으로 영업일 기준 4~6주 정도 소요된다. (나는 거의 4주 걸렸다.)
2025년 시험 일정은 10월과 11월이 마지막이었고, 다음 시험은 2026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0월 16일 시험을 등록한 뒤 마스터클래스를 신청했고, 약 4주 동안 공부한 후 시험을 보게 된다. (사실 3주 정도는 농땡이 피우다가 마지막 1주일 동안 벼락치기를 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점수는 낮게 나왔지만 합격을 하였고 (물론 준비 과정을 생각하면 감사한 결과였다), 기왕 합격하는 거 문 닫고 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짜릿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목표했던 189 비자 신청을 위한 80점을 2개월만에 완성하게 된다.